도쿄올림픽 출전한 벨라루스 선수 폴란드로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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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출전한 벨라루스 선수 폴란드로 망명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8.0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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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외무차관이 비자 발급
루카센코 독재정권 반대자 탄압 강화
크리스티나 치마노우스카야. 사진=AP
크리스티나 치마노우스카야. 사진=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벨라루스의 육상 선수가 폴란드로 망명한다.

3일 NHK는 도쿄올림픽 출전차 일본에 체류 중인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 선수에 대해 폴란드 외무차관이 비자를 발급해 망명을 받아 들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은 인구가 950만명 정도 되는 나라로 폴란드에 이웃해 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국의 선수단 관계자가) 나를 강제 귀국시키려 했다"고 고발했다.

그녀는 하네다 공항에서 "자신의 나라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유럽의 다른 나라로 망명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하고 2일 오후 도쿄의 폴란드 대사관에 들어갔다.

이후 폴란드 외무차관은 트위터에 "그녀는 이미 인도적인 배려에 의한 비자를 취득했다. 그녀가 스포츠 인생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은 무엇이든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치마노우스카야는 NHK의 취재에 대해 "원래 계획하지 않은 종목에 다른 선수를 대신해 출전하도록 지시한 것에 대한 불만을 SNS에 올리자 "정권 비판이다"며 “강제송환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치마노우스카야의 남편은 2일 벨로루시를 빠져나와 남쪽의 이웃 나라 우크라이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는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들에 대한 탄압에 대해 스포츠 선수들도 항의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치마노우스카야도 대선에서 부정을 호소하는 시민의 항의 시위가 한창인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민과의 싸움은 그만 두어야 "고 메시지를 쓴 종이를 손에 든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시위로 수십명 사상자가 나왔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서 "폭력은 용납할 수 없고, 치안부대의 행동은 불법이다.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고 있다" 등의 내용을 올렸다.

벨라루스 선수를 지원하고있는 ‘벨라루스 스포츠 연대재단'은 지난해 10 월 1000명 이상의 선수들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폭력을 중단하라는 서한을 발표했다.

1994년 집권 후 26년 간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벨라루스 루카센코 독재정권은 스포츠 선수에 대한 탄압도 강화하고 있고, 시위 참여를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되거나 공무원 등의 일자리에서 쫓아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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