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구속 후 첫 특검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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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구속 후 첫 특검 출석
  • 강대오 기자
  • 승인 2017.02.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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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은 18일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강대오 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후 처음으로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그간 특검팀 조사에서 '강요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던 이 부회장이 구속 후 진술 태도를 바꿔 뇌물공여 등 혐의를 인정할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18일 오후 2시22분께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승줄에 수갑이 채워진 이 부회장은 교도관들과 함께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 지원 대가로 최순실씨를 지원했는가', '여전히 강요죄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부회장은 답변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회삿돈을 빼돌려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 430억원대 특혜 지원을 한 혐의(횡령·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재산을 국외로 반출한 혐의(재산국외도피), 특혜 지원 사실을 감추기 위해 위장 계약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씨 일가에 수백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배경, 그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교감 또는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 진술이 박 대통령 대면 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특검팀은 이날 고강도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도운 대가로 최씨 일가에 430억원대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대가성 및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소명 정도, 뇌물수수자에 대한 조사 미비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특검팀은 법원이 지적한 점 등을 중심으로 3주가 넘는 기간을 보강 수사를 벌이는 데 썼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 도움을 받는 대가로 뇌물을 건넸다고 의심되는 단서들을 다수 확보,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그간 이 부회장은 특검팀 조사 및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뇌물공여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새롭게 구성된 범죄 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전날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SW

kdo@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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