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다음주께 올해 임금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10일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노사는 다음주 중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번 추석 연휴 현대차 생산현장 근로자들은 11일까지 일괄 휴무를 실시하고 12일에도 상당수가 연차 휴가를 사용한다.

따라서 공장 가동은 다음 주가 돼서야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오는 16일께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놓고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2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통상임금 확대 등을 놓고 추석 전 집중 교섭을 벌였으나 강경파 노조원들이 협상장 밖 시위와 교섭 방해로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사측은 올해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해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신설해 2015년 3월31일까지 적용시점을 포함한 개선·시행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도 이같은 사측의 제안에 대해 통상임금 적용 시점을 명시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이견차를 좁히던 중이었다.

현대차 노조 이경훈 지부장은 지난 5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 강경파 노조원들은 집행부 흠집 내기는 물론 잠정합의에 임박하면 성과물을 어떻게 폄하하고 부결시킬까 선동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대차 윤갑한 사장도 지난 4일 담화문에서 "2년 전 통상임금을 법적 소송으로 해결하자고 합의했던 당사자들이 도리어 교섭을 막아서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