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지역국가들, 이란-이스라엘 확전 중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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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지역국가들, 이란-이스라엘 확전 중단 추진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4.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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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 보복 공격 반대
이스라엘, 보복 방안 강구, G7 이란에 경고
이스라엘 중부에서 14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아이언돔 방공시스템이 발사되고 있다. 이스라엘 중부=AP
이스라엘 중부에서 14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아이언돔 방공시스템이 발사되고 있다. 이스라엘 중부=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걸프 지역 국가들은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보복 공격 이후 확전을 중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 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몇 년간 외교적 진전을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워싱턴과 걸프 지역의 동맹국들은 오랜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적인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란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안정화시키려고 노력해 왔다.

UAE와 바레인은 2020년 이스라엘과 정상화 계약을 체결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자 전쟁으로 외교가 침몰하기 전까지 미국 국방 협정도 포함하는 유사한 협정을 고려하고 있었다. 리야드는 또한 수년간의 갈등 끝에 작년에 이란과 화해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 각료 5명으로 구성된 전시내각팀인은 이란 폭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서는 보복에 대해 찬성을 했지만, 대응의 시기와 강도를 놓고 의견이 양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이스라엘에 탄도·순항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하고 무인기(드론) 공격도 가했다. 이스라엘 육군 대변인은 이란이 무장한 무인기 수백 대를 이스라엘로 발사했다고 전했다. 백악관도 이란 발 무인기 100여 대가 이스라엘을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들 드론 및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주 전 이란은 이같은 공격을 예고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공관인 다마스쿠스 영사관을 공격해 고위 지휘관 2명을 포함한 근위대 장교 13명이 사망했다.

이란 정부는 공습이 시작된 후에야 미국에 메시지를 보냈고, 그 의도는 "매우 파괴적인" 것이었다고 미국 언론은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또 이란은 공격 실패에 대한 당혹감을 덮기 위해 통지를 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반격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은 이란을 공격하는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하자 네타냐후 총리도 이해했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련 대응 논의를 위해 G7 화상 회의를 소집했다. 정상들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직접적이고 전례 없는 공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정상들은 "우리는 이스라엘과 그 국민에 대해 완전한 지지와 연대를 표한다"라며 "그들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라고 밝혔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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