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감소폭 축소'만으로 웃을 수 없는 고용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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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감소폭 축소'만으로 웃을 수 없는 고용 현실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0.08.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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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자 5개월 연속 하락세, 실업자 21년만에 최대
숙박 및 음식점업 지속 감소, 청년층 실업 증대 등 '코로나 충격' 계속
한국판 뉴딜, 고용안정 패키지 효과 등에 주목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7월에도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실업자와 실업률이 모두 전년보다 상승하면서 21년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취업자 감소폭이 20만명 대로 축소되면서 회복의 기미가 보인다고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충격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0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만7000명이 감소됐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 3월 19만5000명이 감소하면서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4월에는 취업자 수가 47만6000명이 감소하면서 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초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고 이후 5월 -39만2000명, 6월 -35만2000명, 7월 -27만7000명으로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7월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감소 폭이 20만명 대로 줄어들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동향 분석을 통해 "4월 지점 이후 세 달 연속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코로나19 충격에서 지속 회복 중이며 계절조정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7만2000명 증가하면서 세 달 연속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 비교시 우리 고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으로, 최근 OECD도 우리 고용시장 악화폭이 매우 작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현재 고용상황에 대해 여전히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3차 추경에 포함된 57만5000개 직접일자리 사업 등 고용안정 패키지, 8대 소비쿠폰 등 경기 소비 보강 프로그램 집행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내년도 예산안에 '한국판 뉴딜' 사업을 차질없이 반영하는 등 우리 경제 일자리 창출, 고용안전망 확충 노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취업자가 급감한 이후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행히 전년 동월비 취업자 감소폭이 세 달 연속 축소되고 있다. 3개월간의 개선세에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우리 고용지표는 1년 전의 같은 달과 비교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지금처럼 고용시장에 발생한 큰 충격의 추이를 모니터링할 때는 계절요인을 제거한 숫자를 지난달과 직접 비교하는 방식이 효과적이고 이해하기도 쉽다"고 밝혔다. 이는 계절조정 전월대비 취업자 수로 비교해야한다는 뜻으로 이를 도입하면 5월 15만3000명, 6월 7만9000명, 7월 7만2000명으로 3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결과가 나온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출과 모임이 줄고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60세 이상의 취업자가 유일하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40대 취업자는 57개월째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청년층의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반면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7월 22만5000명이 감소하면서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제조업 취업자도 전달보다는 소폭으로 축소되기는 했지만 5만3000명이 감소하면서 여전히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청년층(15~29세)의 고용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5000명이 감소하며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고 청년층 고용률도 42.7%에 머물며 지난 2015년 7월(42.1%)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보였다. 반면 실업률은 9.7%로 2018년 7월(9.3%)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

통계청 측은 "청년층은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취업으로 유입될 사람들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대기하면서 실업과 취업이 동시에 안 좋은 상태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1000명이 늘어났다. 이는 1999년 7월에 기록한 147만6000명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실업률 역시 4.0%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는데 이 역시 1999년 7월 6.7%를 기록한 이후 동월 기준 최고치다.

정부는 '감소폭 축소'에 무게를 두며 코로나19 사태를 조금씩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청년층의 실업률이 여전히 증가하고 서비스업 등의 침체가 계속될 경우 감소폭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형 뉴딜, 고용안정 패키지 등의 시행을 정부가 약속한 가운데 심각한 실업 문제가 조금씩이라도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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