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눈치만 "슬금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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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눈치만 "슬금슬금"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10.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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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동 분쟁에서 거리를 두고 관망 가능성 높아
지정학적, 경제적 이해관계가 평화 중개자 역할보다 더 중요
지난 9일(현지시각)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 마을 크파르 킬라에서 레바논 군인들이 이스라엘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대기하는 동안 한 남성이 팔레스타인과 헤즈볼라 깃발을 흔들고 있다. 파르 킬라=AP
지난 9일(현지시각)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 마을 크파르 킬라에서 레바논 군인들이 이스라엘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대기하는 동안 한 남성이 팔레스타인과 헤즈볼라 깃발을 흔들고 있다. 파르 킬라=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은 중동 분쟁에서 거리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를 회복하는 협상을 했으며 이는 중국이 중동에서 외교적 강자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위기는 이러한 야망의 한계를 드러낼 위험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전했다.

중국은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으로 9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살해된 후 침묵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하마스를 비난하는 대신 확전을 중단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국가 해법'을 추구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중국 지도자 시진핑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중국의 어정쩡한 자세는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으며, 일부는 중국이 이 지역에서 편견 없는 평화 중개자라는 주장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중국 외교는 오랫동안 위험을 회피해 왔으며 미국에 반대하고 러시아에 힘을 보태는가 하면 북한을 감싸고 있다. 중국은 또 브릭스(BRICS) 국가 블록과 같은 서방이 주도하지 않는 다자그룹과 동맹을 강화하는 중동 및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현재의 위기에 깊숙이 개입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의 SOAS 중국 연구소 소장인 스티브 창은 "시진핑 치하의 중국은 중동을 포함한 모든 곳에서 존경과 존경을 받기를 원하지만, 궁극적으로 정말 어려운 지역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낮은 열매를 추구하고 기본적으로 거기서 멈춘다"고 단정했다.

하마스를 비난하면 중국은 러시아 및 이란과도 갈등을 빚을 수 있다.

워싱턴 스팀슨 센터의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 윤 선은 "하마스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불분명하며, 중국의 파트너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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