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⑮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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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⑮ 영화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10.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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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에 관객들 극장 안간다...CGV, 롯데시네마 모두 울상
추석 연휴에도 관객 수 눈에 띄게 줄어...작년보다 72.1% 감소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영화 산업은 비대면 확산 분위기에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들면서 타격을 면치 못했다. 

 

자료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9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전체 관객 수는 299만 명으로 전월 대비 66.2%, 전년 대비 79.7% 감소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심각함을 알게 했다. 9월 전체 관객 수를 두고 봤을 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올해가 최저치다. 매출액은 260억 원으로 전월 대비 66.3%, 전년 대비 79.1%나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외국 영화가 한국영화보다 각광받아 관객 수가 더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136만 명(전월 대비 81.6% ↓, 전년 대비 88.6% ↓), 매출액은 115억 원 (전월 대비 82.2% ↓, 전년 대비 88.6% ↓)이었으나, 동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163만 명(전월 대비 11.8% ↑, 전년 대비 41.2%↓), 매출액 145억 원(전월 대비 16.6% ↑, 전년 대비 36.7% ↓)으로 더욱 높게 집계됐다. 특히 외국영화 ‘테넷’이 9월 10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료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자료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코로나19가 박스오피스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지난 6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가 계기가 되어 여름 성수기인 8월까지 한국영화 관객 수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9월 다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 중순 발생한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9월 관객 수가 급감했으며, 8월 30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것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극장 총 상영 횟수도 9월 들어 감소했다. 지난 8월 15일 전체 극장의 총 상영횟수가 1만 9683회를 기록하면서 평년 수준에 근접해 극장 운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영횟수가 감소해 9월 22일에 8885회까지 떨어졌다. 다만, 추석 연휴에는 분기점이 되어 상영횟수가 증가했고, 10월 3일 1만 8221회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에는 관객수가 201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추석 연휴 3일간의 전체 관객 수는 112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2만 명) 72.1%나 감소했다. 

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계 및 영화인 피해규모’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총 121편의 영화 제작이 중단되거나 개봉이 연기되는 등 관련 피해가 약 241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 중단·취소로 63억7000만원, △제작 연기·변경으로 80억2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개봉 준비 과정에서 중단·연기 등으로 97억3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세계 영화시장 침체가 2021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국내뿐 아니라 대부분의 할리우드 대작들도 2021년 이후로 개봉을 연기했으며, 미국의 대표적 극장 체인인 리갈, 유럽의 시네월드 등 글로벌 극장 체인도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CJ CGV, 코로나19 속 살아남기…직영 극장 30% 감축 선택

사진 출처 = CJ CGV 홈페이지

국내 대표 영화상영관인 CJ CGV도 코로나19의 피해를 벗어갈 수 없었다. 공시에 따르면, CJ CGV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액은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235억원)와 비교했을 때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37%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174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3, 4분기에는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하락세는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CJ CGV의 올 3·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322% 늘어난 수준인 1800억원이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 줄어든 수준으로, 영업손실은 511억원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 작품들의 개봉 일정이 지연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관객수가 435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8월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3분기 국내 영화관람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71.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CJ CGV는 생존을 위해 직영 극장 30%를 감축하겠다고 19일 밝혔다. CJ CGV 한 관계자는 "상반기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미 많은 한국영화 및 할리우드 대작들이 개봉을 미루고 불확실성은 증폭되는 상태다"며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기업 체질 개선과 함께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 하에 상황에 따라서는 더욱 강력한 자구책도 마련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 롯데시네마, 4분기까지 부진 예상…위태로운 시국 속 위탁점 오픈

새롭게 오픈한 롯데시네마 중랑점. 사진 출처 = 롯데컬처웍스

롯데시네마 등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도 코로나19로 인한 폭탄을 맞았다. 롯데컬처웍스의 2분기 매출은 317억원으로 전년보다 82.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도 50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부진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불구하고 백화점과 컬처웍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롯데시네마는 900석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는 신규 지점을 오픈해 눈길을 모았다. 롯데시네마 측은 이달 8일 서울시 중랑구 묵동에 총 8개관 973석 규모의 롯데시네마 중랑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CJ CGV가 생존을 위해 직영 극장 30%를 감축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롯데시네마 중랑에는 영화를 더욱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레이저 영사기가 모든 상영관에 설치돼 있으며, 2개 상영관은 전 좌석 리클라이너석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쾌적한 영화 감상을 위해 모든 일반 좌석에 가죽시트를 도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롯데컬처웍스의 직영이 아닌 건물주나 개인사업자에 의해 운영되는 위탁 운영 체제 덕분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4곳(춘천‧거창‧사천‧중랑)의 위탁점이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상륙한 지난 2월 이후 어려운 시국에서도 문을 열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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