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도 30일 정규뉴스 시간에 동영상 공개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미국 전역을 뒤흔들고 있는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 흑인 남성의 사망 사건을 관심 있게 보도하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는 중국 웨이보를 통해 31일까지 21개의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며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이 미국 전역에서 폭동과 폭력 시위 사태로 비화하고 있다고 알리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올라온 관련 사진과 동영상은 31일 들어 시간대 별로 시위대가 경찰서에 불을 지르고, 인근 세인트폴에서 시위가 격해지면서 상점 200여 곳이 약탈당하는 모습 등을 게시하고 있다.
조선중앙TV도 30일 오후 8시 정규뉴스 시간에 “미국 미네소타주의 미네아폴리스(미니애폴리스)시에서 25일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살해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사건 경과 등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현지에서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규탄하는 항의 행동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항거 기운이 거세지자 미네소타 주지사가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6일 시작된 항의 시위는 사흘 만에 뉴욕과 LA 등 10여개 도시로 번졌다.
돌과 물병 등을 던지는 시위대에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대응하며 일부를 폭행 혐의로 체포했고,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총격 사건까지 발생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서에 불을 질렀고, 인근 세인트폴에서도 시위가 격해지면서 상점 200여 곳이 약탈당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하고, 약탈 시 발포할 수 있다는 강경론을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네소타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500여 명을 투입한 상태다. SW
ysj@economicpost.co.kr